2008 무역경영 키워드 10 선정
①Global ②FTA ③Emerging Market ④Oilmoney ⑤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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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늘 변하고, 거래는 항상 위험을 수반한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않된다.” 세계시장을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무역인들이 체감하는 ‘경쟁’과 ‘변화’의 파고는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
내부적으로 환율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고유가, 고원자재가격의 3고가 수출입업체들의 경영난을 더하고 있다. 중소기업일수록 채산성 악화가 심화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고, 올해는 그동안 흑자를 지속했던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정권교체에 따른 혼란요인 증가로 노사관계도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바깥으로는 연초부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시장의 경기둔화와 이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버블붕괴와 급격한 성장둔화, 외국기업에 대한 혜택 축소로 ‘불안’ 요인이 더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논의 본격화,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등 환경규제 강화 등 환경, 보안, 기술을 중심으로 한 수입규제가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무역업체들은 전략경영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 시장의 변화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위기요인’은 관리 능력을 높여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전천후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다. <주간무역>은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와 무역협회, KOTRA 등이 최근 내놓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토대로 ‘2008년 무역경영 10대 키워드’를 선정해 봤다.
글로벌경영_글로벌아웃소싱 확산일로
①Global = ‘글로벌경영’과 ‘글로벌아웃소싱’이 무역경영의 제1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국적을 불문하고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들이 전략시장으로 생산 및 물류 거점을 대거 이동하고 있다.
구미의 주력시장은 물론 거대 신흥시장인 BRICs와 동유럽 등으로 전자, 자동차 등의 글로벌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전진 배치하고 있음에 따라 납품업체와 물류기업의 동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글로벌기업들은 해외생산과 함께 현지 부품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 진출이 가속화 되는데 맞추어 은행과 물류, 음식과 여행 및 숙박 등의 서비스업의 진출도 확산되고 있다.
구미의 선진 자동차, 항공, 기계 등의 글로벌기업들도 경쟁이 격화되면서 역외 아웃소싱(Out Sourcing)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유럽기업의 아웃소싱 비중은 2006년 32%에서 지난해 50% 선으로 급증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아시아지역 아웃소싱은 2002년부터 2006년사이에 83%가 증가, 그 규모가 4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유럽기업의 아웃소싱을 겨냥한 자동차부품 및 IT업체들의 동구 투자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기업들도 아웃소싱을 대폭 늘리고 있다. 70%가 아웃소싱을 출진하고 있다. GM은 부품 아웃소싱을 통해 2006년 20억달러를 절감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경우 한국으로부터의 아웃소싱을 2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섬유 등 경공업 해외생산 수출업체들은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시장여건및 진출국 현지 생산조건의 변화에 따라 생산기지를 중미와 동남아에서 중국으로, 또 중국에서 베트남 등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곡물과 비철금속 원자재 수입업체들은 수입선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펀드열풍’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열기는 가정주부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FTA비즈니스 열기 고조
②FTA = 무역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시키려는 열기가 뜨겁다.
FTA가 발효된 칠레, 싱가포르, 아세안, EFTA(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4개 시장의 경우 ‘FTA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칠레산 와인, 홍어와 명태 등의 수산물은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칠레산 동광과 동의 수입도 폭증하고 있다. 러시아산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칠레산 목재의 수입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수입증가율은 2006년 67%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10% 선으로 둔화되고 있다.
자동차, 전자,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 2004년 4월 협정 발효이후 증가율이 50%선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지난해 수출증가율은 95%에 달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아세안도 FTA비즈니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수출증가율은 20.8%로 중동(38.9%), 중남미(28.7%)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 수입증가율은 11.8%로 비철금속제품(56%), 농산물(23.9%), 섬유제품(23.9%)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상품협정이 발효된 데 이어 11월에는 서비스협정이 체결돼 아세안과 우리나라간의 교역 및 투자가 대폭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있지만 한-미 FTA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려는 양국 기업인들의 움직임은 매우 뚜렷하다. 오는 9월이후부터는 무비자 시대가 열릴 예정이어서 한-미간 교역과 비즈니스는 대폭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이 열리면 중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배타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세인하 효과가 큰 폭으로 나타날 섬유,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베어링 등의 수출확대가 예상된다.
한-EU FTA협상의 조기타결과 한-인도 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타결 등이 기대되고 있다. 일본(2003.12), 캐나다(2005.7), 멕시코(2006.2)와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GCC(걸프협력회의), 중국, MERCOSUR(남미공동시장)와는 협상이 준비중이다. 호주, 뉴질랜드, 페루, 한중일 FTA는 민간 공동연구가 추진중이다. 러시아,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등과는 FTA 추진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FTA가 세계무역의 아이콘이되면서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뒤지는 경우 우리 기업 및 상품의 경쟁력이 크게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칠레와 2년 늦게 FTA를 체결했으나 진공청소기 등 저가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칠레시장에서 우리 기업을 앞서고 있다. 일본이 먼저 FTA를 체결한 멕시코(2005년 4월 발효) 시장에서 한국산 타이어는 시장을 완전히 잃었다. 일본산 타이어는 무관세인 반면, 한국산타이어는 관세가 23%에서 오히려 45%로 인상돼 가격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시장에 발효되고 있는 FTA는 194개에 달하고 있지만 한국은 겨우 4개에 불과하다.
후발국 신흥시장에 대한 개척노력 강화
③Emerging Market = 미국경제 불안, 일본과 유로경제 둔화 지속 등 선진국 시장은 올해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유럽지역의 경우 올해는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져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TRA가 현지 바이어 및 주재상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유럽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0.1%에서 올해 6.7%로 둔화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중국, 러시아, 인도 등 개도국 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기는 하나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1.5%에서 올해 10%로 둔화될 전망이다. 성장률이 최대 7.8%까지 낮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도(8.4%), 아세안(5.6%), 중동(5.9%), CIS(6.9%), 동유럽(5.2%) 등 신흥 개도국은 올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경기 둔화에 따라 거대신흥시장인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대한 경쟁은 전례없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포스트 브릭스 시장에 대한 개척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포스트 브릭스 시장으로 PoST-VM(폴란드, 슬로바키아, 터키, 베트남, 말레이시아)을 차세대 수출유망국으로 제시하고 있다.
산자부와 코트라는 브릭스 대체시장으로 베트남,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터키,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20개 신흥시장(넥스트 20)으로 꼽고 민관 진출노력의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경우 높은 경제성장으로 산업설비투자와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업설비와 플랜트, 건설 수출은 물론 틈새시장 공략, 해외투자진출 등의 다양한 시장개척노력이 요구된다.
프로젝트 발주 6000억달러 달할듯
④Oilmoney = 올해도 고유가 지속으로 ‘오일머니’의 위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동산유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오일머니 마켓’으로 올해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두바이유의 국제가격은 올해도 배럴당 71~75달러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 유입액은 2007년 5600억달러에서 올해는 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금액은 지난해 3000억달러에서 올해는 6000억달러로 2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GCC(걸프연안국) 국부펀드의 해외자산운용규모는 자그마치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IMF는 올해 중동국가의 수입증가율이 11.6%로 세계평균 7.1%를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일머니 유입증가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동 수출은 2005년도 122억달러에서, 2006년 145억달러, 2007년도에는 197억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우리나라의 대중동수출은 24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중동산유국들은 늘어나는 오일머니를 탈석유경제개발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대규모 신도시개발과 공항, 항만 등 물류시설, 교통망 현대화, 전시컨벤션 확충 등 사회인프라 확충이 붐을 이루고 있다. 제조업과 관광, 정보통신, 교육 등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형프로젝트 수주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해외플랜트 수주액 421억달러중 123억달러가 중동에서 수주한 것이다.
알제리와 리비아,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등도 오일달러 유입증가로 경제가 붐을 타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신흥 석유생산국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석유시추 설비 등의 플랜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무역 블루칩으로 떠올라
⑤Energy = 자원 및 에너지가 무역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원개발이 국가적인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이 국무총리 적임자로 “세계시장을 누비며 자원외교를 펼칠 사람”으로 지목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에너지 및 자원개발이 국가적인 전략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원유와 가스의 자주개발률을 오는 2013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석유, 가스의 자주개발률을 28%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 및 기업의 자원개발 성과는 매우 미미하다. 석유와 가스의 자주개발률도 2006년 3.2%, 2007년도에는 5.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한 자원외교를 대폭 강화,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원개발에 따른 설비 및 플랜트 수출과 SOC건설 등의 동반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와 LG칼텍스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업진흥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합상사들도 자원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는 물론 유연탄, 우라늄, 동, 아연, 니켈 등 자원개발이 민관 합동으로 대폭 확대되고 있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 건설과 운영, 전력설비 및 전력 기자재등 에너지 수출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전은 오는 2015년도 해외사업매출 목표를 전체의 8.6%인 41억달러로 잡고, 해외진출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KOTRA도 전력산업의 수출지원에 나서고 있다.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폐기물, 풍력 등 신재생 또는 대체에너지의 개발이 각광 받으면서 ‘에너지’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지목 받고 있다. 태양광모듈 등의 관련 기자재 및 설비가 유망 무역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 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붐
⑥Online = “나 무역했어!” 요즘, 중고등 학생들에게 까지 무역열풍이 불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개인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따른 신풍속도다. 개인구매를 대행해주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미국에서 바로 나오는 DVD나 게임CD를 구매하는 것이다.
개인들의 해외 구매를 대행해주는 온라인 쇼핑몰이 성업중이다. 지난 2001년 SK네트웍스에서 분사한 위즈위드가 가장 앞서고 있다. GS이숍도 지난해 9월부터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플레인)을 개설했다. 롯데닷컴도 일본 전문 쇼핑몰 ‘도쿄홀릭’을 열었다. CJ쇼핑몰도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에 가세했다.
한국의 무역네티즌들을 겨냥한 해외쇼핑몰도 생겨나고 있다. 프랑스이 온라인 쇼핑몰 ‘라후두뜨’는 한국기업과 제휴해 한국판 라후두뜨를 운영중이다. 독일 하노버의 유기농 화장품 및 유아용품 의류 전문 쇼핑몰 ‘비올로기쉬24’는 한국어 사이트를 따로 개설, 한국의 무역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진은 이달부터 국제 와인 택배서비스를 개시했다. 케이엔엘와인 등 해외 와인쇼핑몰과 제휴해 국내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와인을 주문하면 이를 국제 택배로 5일 이내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와인의 경우 세관 규정상 개인은 1병에 대해 통관이 가능하며, 과세기준액 15만원 미안인 제품의 경우 면세다. 한진은 LA현지의 한인 소호 쇼핑몰 100개 업체와 독점 계약을 맺고, 대한항공을 이용한 택배를 결합해 구매대행 비즈니스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미 FTA가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되면 LA는 24시간 이내에 배송이 가능해져 온라인 구매대행 비즈니스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등록된 구매대행 사이트는 지난 2004년 4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50여개로 늘어났다.
온라인 패션전문몰 하프클럽(www.halfclub.com)은 해외 유학생 및 교포들을 겨냥해 온라인 쇼핑몰내에 해외배송샵을 열고, DHL을 통해 구매 제품을 배송해주는 수출영업을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유력 바이어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유통시장 규모가 지난해 1160억달러에서 2010년도에는 158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유통업체의 성장은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해외시장 개척시에 해당 지역의 온라인 쇼핑몰을 잘 두드려 보아야 한다.
온라인쇼핑몰의 해외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일본에서 사이트를 열고 해외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메이크샵은 지난해 말 중국 패션 마켓플레이스 사이트인 '오망고'를 오픈,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바이어와의 메일 송수신은 물론, 오더 수주에서 운송 및 납품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 지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제이씨페니의 경우 일부 의류제품의 오더 발주를 인터넷 경매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글로벌대기업 해외 M&A 급속 확대
⑦M&A = 올해 전례없는 M&A 열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 첫 테이프는 유진그룹이 끊었다. 지난 1월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유진그룹의 하이마트주식 100% 인수계약(1조9500억원)을 승인했다.
지난 17일 그동안 법정관리를 받아오던 자산규모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한통운의 매각 입찰경쟁에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는 대한통운과 쌍용건설,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 현대오일뱅크,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의 대형 M&A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빠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도 하반기부터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하고 금융규제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시장에서부터 M&A 열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업 및 산업은행 등의 민영화도 국내 M&A 열기를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M&A는 해당기업의 무역거래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원부자재의 납품과 구매관행에서부터 물류, 금융 등 수출입거래 전반에 큰 영향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역경영자들은 M&A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M&A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공사(KIC)는 미국 메릴린치 지분인수를 위해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미국 잉거솔랜드 보브캣 인수(49억달러), 효성의 굿이어 타이어공장 인수(32억달러) 등이 이어 지면서 우리기업의 해외 M&A는 지난해 140억달러(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달했다. 이는 2006년도의 46억달러에 비하면 3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글로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 M&A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국부 펀드와 지분투자를 통한 자원개발 및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후발개도국으로의 시장확대를 위한 유통 및 생산시설의 확보를 위한 중소규모 M&A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FTA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진출과 M&A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정부가 사모투자펀드(PEF)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자본거래 원활화와 세제혜택 등의 지원책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대기업의 해외 M&A가 대폭 활성화될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부는 올들어 공기업의 해외투자 및 M&A 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금융규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해외자본의 국내 투자 및 M&A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달시장에 대한 틈새시장 공략강화를
⑧Goverment = 후발국 신흥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서 정부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대 정부 및 공무원의 비중도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 정부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 정부의 비즈니스 외교가 자원개발이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후발국시장에 대한 민관합동의 시장개척 노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 보다 국내 무역업체들이 더욱 주목해야 할 분야는 정부 조달시장이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의 연간 조달규모가 지난 2005년도의 경우 3784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283억달러를 해외에서 조달한다. 한국으로부터 조달한 금액은 1억3800만달러인데 주한미군 납품 물량을 제외하면 1000만달러에도 채 못미치는 수준이다.
FTA가 발효되게 되면 우리 기업의 경우 입찰자격이 개방되었고, 최소거래금액 기준이 19만3000달러에서 10만달러로 낮아져 시장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OTRA도 미국 조달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올해 7건이나 계획하고 있을 정도다.
EU 정부조달시장도 1조5000억유로로 GDP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이다. 정부구매시 물품 및 서비스는 20만 유로이상, 건설공사는 5백만유로이상일 경우 공개입찰로 구매한다. FTA가 발표되면 과거실적 의무가 폐지돼 진입이 쉬워진다.
UNCTAD, UNESCO 등 EU주재 UN기구 조달시장도 틈새시장이다. UN기구 30여개중 20개가 유럽에 소재해 있는데 2006년도에 94억달러를 구매했다. 이중 우리 중소기업이 납품한 금액은 3300만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환경규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⑨Green = 환경(Green)이란 키워드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명박정부는 청와대 경쟁력강화특위 내에 기후변화_에너지 대책 추진단을 두고 있다.
교토의정서에 참여한 선진 38개국은 올부터 2012년까지 1990년도 온실가스 배출량대비 평균 5.2%를 감축해야 한다. EU는 8%의 감축의무를 갖고 있으나 2020년까지 20%를 자발적으로 감축하기로 합의해 놓고 있다. 일본은 6%를 줄여야 하나 최근 배출량이 오히려 6% 늘어나 고강도 저감대책을 실시할 방침이다. 교토의정서에는 우리나라가 포함되지 않았다.
교토의정서 이후 ‘발리 로드맵’에 의한 포스트 교토의정서 협상(감축의무대상국 192개국, 한국 포함)과 미국이 제안한 ‘기후변화 15개국 회의’(다배출국 15개국, 한국 포함)를 중심으로 올부터 온실가스 감축논의가 본격화된다. 2012년부터 감축의무가 시행될 예정으로 있다.
온실가스 감축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에게는 비용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관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막대한 신규 사업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EU 주요 기업의 50%는 이미 경영활동에서 탄소배출을 비용으로 산정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세계 GDP의 1% 이상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이 때문에 거대시장이 출현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2006~2010년까지 탄소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49.4%로 전망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 대체연료와 고연비 자동차 개발 등에 대한 기업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왓컴(watt.com) 투자’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미벤처캐피털의 대체에너지 투자는 2000년 1%에서 2007년 10%로 급증했다. 구글도 대체에너지를 신사업으로 지정하고 올해 2000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2012년 개최될 여수 엑스포의 주요 이슈도 ‘지구온난화’로 선정돼 있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기술개발과 대체에너지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투자붐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신화화물질 관리제도(REACH)에 의한 등록제도가 올 6월부터 실시된다. 에너지라벨, 에코라벨 등의 환경규제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모두 자국의 환경기준이나 인증을 충족하는 제품의 소비도가 높기 때문에 친환경 상품의 수출확대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유기농 친환경 그린상품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소비자의 약 39%가 유기농 그린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미용, 패션, 섬유에서 건축분야 등으로 'Organic'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환율_금융리스크 철저관리 필요
⑩Risk = 올해는 무역경영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변동 리스크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먼저 원_달러 환율의 경우 전망폭이 최저 880원에서 최고 1000원에 이르기까지 변동폭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연초 환율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과 달리 1달러당 940원을 넘어서고 있다. 낙관적인 전망만 믿고 아무런 헷지를 하지 않았다가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원화환율이 대세 하락기에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만큼 그동안 느긋했던 수입업체들의 환리스크 관리노력이 요구된다. 수출기업들도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만큼 환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달러화와 거래 대상국의 환율변화에 대해서도 촉각을 기울일 필요가 높다. 모두가 달러화 약세전망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으나 최근 흐름으로 보아 강세 전환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금융기관의 대출이 위축되고, 금리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신BIS국제결제은행협약인 '바젤 2'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대출 조건이 더 까다로와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갑작스런 금융한도 축소나 대출연장 등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할 필요가 높은 상황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여파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서방 금융기관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란은 핵문제에 따른 미국의 제재조치로 무역금융이 막히고 있다.
차이나리스크(China Risk)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부동산 및 주식시장의 버블붕괴 가능성과 경기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간 둔화된 1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부터 신노동법이 실시되고 가공무역 및 투자진출에 대한 우대혜택이 축소되고 있어 중국진출 기업들의 경영리스크는 매우 높은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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